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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고가주택 속속 팔려..부자들 움직인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2-08 조회수 1382
서울·수도권에서 20억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들이 최근 속속 팔려 나가 주목받고 있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택경기 침체로 한동안 팔리지 않던 고가주택 매매가 활성화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8·29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과 중대형 주택에 이어 2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최고급 주택인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 펜트하우스 557㎡가 최근 58억원에 팔렸으며 청담동 마크힐스 역시 지난달 413㎡가 2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 전용면적 158㎡는 지난 8월 22억2000만원이었으나 10월 말 매각될 당시에는 2000만원 오른 22억4000만원에 계약됐다. 또한 타워팰리스2 전용면적 157㎡도 지난 10월 말 23억10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도곡동의 도곡렉슬 전용면적 134㎡가 21억원,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면적 116㎡가 20억1000만원, 반포자이 전용면적 165㎡가 22억5000만원에 팔려 나갔다.

이런 움직임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울·수도권 초고가 타운하우스나 고급 빌라에도 나타나고 있다.

최고 80억원의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경기 판교신도시 운중동 산운마을 일대에 SK건설이 짓는 '산운 아펠바움' 타운하우스는 지난 11월 초 분양을 시작한 이후 매주 1건 이상씩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총 34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30억원대 12가구, 40억원대 14가구, 50억원대 4가구, 60억원대 2가구이고 79억원짜리와 80억원짜리가 각 1가구로 초고가에 공급되는 곳이다.

분양 관계사인 SK D&D 관계자는 "최근 고가 주택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과거 고급주택 분양 때보다 빠른 속도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전문직 종사자, 연예인 등이 주로 찾는 만큼 재테크보다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도 지난 6월 준공 이전까지는 절반도 되지 않던 계약률이 최근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오보에힐스 관계자는 "최근 계약건수가 늘어나면서 연말까지 잔여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분양면적 454∼482㎡ 총 18가구로 분양가는 30억∼36억원대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슈퍼리치(Super Rich)들은 여유자금이 많은 데다 이들이 노리는 초고가 주택은 희소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회복속도가 빠르다"면서 "하지만 초고가 시장은 일종의 특수시장이기 때문에 최근 흐름이 전체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