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ustomer > News
제목 ‘전셋값 상승→집값 상승’ 공식 通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2-17 조회수 1355
강남3구·수도권·신도시 전월보다 최고 94% 늘어
전문가 "전세수요 꾸준… 바닥 벗어나 회복 가능성"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것일까. 힘없이 주저앉던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멈추더니 거래량은 늘어나고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 전셋값 상승이 거래량을 늘려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주택시장 통념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특히 집값 상승의 진앙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3구는 거래량이 늘고 재건축 위주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뛰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셋값이 집값 상승 이끌었나




15일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5만3558건으로, 10월(4만1342건)보다 29.5% 늘었으며 작년 10월(5만5322건)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방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과 신도시의 거래량이 부쩍 증가했다.
서울은 4948건, 수도권은 1만7455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58.3%, 40.8% 늘어 작년 10월(서울 6929건, 수도권 2만2598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량(1550건)은 10월보다 93.5%나 늘었고 강북 14개구(1865건)는 44.5%, 5개 신도시(1666건)는 64.6% 증가했다.

반면 6대 광역시(1만6635건)는 19.6%, 지방(3만6103건)은 24.7% 늘어 평균 이하 증가율을 보였다.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는 전달보다 1500만∼3000만원 오른 8억7500만∼9억3000만원에,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52㎡는 800만∼1000만원 뛴 6억800만∼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했고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점으로 볼 때 부동산 시장은 거의 바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전세수요가 꾸준하고 연말 연초의 방학 수요와 학군 수요, 봄철 이사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은 거래 정상화 및 가격 회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엔 회복세 뚜렷할 듯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내년에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011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수도권 2.5%, 전국 2% 상승하고 주택 전체로는 1.5%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도 서울은 5%, 수도권·지방은 4%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택 전체로는 서울이 4%, 수도권과 지방은 3.5%대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올해 지속적으로 나타난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심리가 확산했다"며 "수급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면서 내년에는 상승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압박과 수도권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는 미분양 물량의 증가가 시장 회복을 저해하면서 주택가격 상승폭은 내년 예상 물가 상승률인 3.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