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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남ㆍ성북동 `떠나는` 외국기업 임원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3-15 조회수 1835


 서울 한남동 UN빌리지의 실제 면적 231㎡(약 70평) 고급빌라. 월 임대료가 1300만원에 이른다. 영국계 한 금융회사 임원이 떠난 후 6개월째 비어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월 1400만원이던 임대료 상한선을 작년 1000만원으로 낮췄다. 한국 주재 임원도 2008년의 절반으로 줄였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임대료가 깎인데다 임원보다 실무자 위주로 파견되면서 고급 빌라·단독주택 임대매물이 쌓여 있다”고 전했다.

○고급 임대주택도 ‘다운사이징’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임대주택 시장에 ‘다운사이징(주택 크기 줄이기)’이 두드러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 임대료 1000만원 이상 고급주택을 찾는 외국인 임대수요는 크게 줄고 300만~500만원대 아파트나 빌라를 찾는 실속파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성북동의 외국인 임대주택 전문업체인 넥서스 리로케이션의 이사벨박 사장은 “고급 임대주택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국적기업 임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어들면서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며 “임원 1명을 보내는 대신 실무진 4~5명을 파견하는 다국적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이태원동 수도공인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외국인들의 임대 문의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고급 단독주택을 선호하던 외국인들이 아파트나 주상복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 임대주택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던 외국 금융회사 임원들이 본사로 돌아가고 실무급만 남은 것도 시장 침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업투자 목적으로 서울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4049명이다. 2007년 5143명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4459명, 2010년에는 4172명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거 여건만 좋으면 어디든 된다’

 외국인 거주지가 다변화되는 것도 외국인 고급임대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성북·이태원·한남동 등에서 공덕·삼성·자양동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용산 신계동 부동산갤러리공인 관계자는 “예전에는 거주 불편을 이유로 성북동 이태원동 한남동 등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이 요즘엔 서울 곳곳으로 흩어지고 있다”며 “신계동 e편한세상 전용 125㎡는 월 330만원, 158㎡는 400만~420만원에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계약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우 에이스렌트 사장은 “한남동에 살던 외국인들이 주상복합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많다”며 “월 임대료 600만~700만원대 빌라 거주자들은 가격대가 비슷하거나 낮은 50~60평형대를 주로 찾는다”고 전했다.

 경기 분당 정자동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도 외국인 임대 수요가 늘고 있다. 이사벨박 사장은 “주거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외국인 임대수요 지역도 곳곳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교통여건이 뛰어난 강남권이나 중심업무지구 지역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 한국경제 2012년 03월 14일자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