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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양하고 실용적인 단독주택의 진화
매체명 매일경제 게재일 2011-10-13 조회수 1320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단독주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파트에 염증을 느껴 자연친화적인 단독주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취사 선택의 장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 단독주택 마니아들의 인기 대상은 땅콩주택이다.

땅콩주택은 그동안 벽돌로 지어지는 전통적인 단독주택의 고정 이미지를 벗어나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두 가구를 나란히 붙여 짓는 집이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와 성남시 판교 등에 널리 확산돼 있다.

외관은 철판을 붙여 나무가 썩지 않게 했고, 내부에는 석고보드를 발랐다. 인테리어는 모더니즘을 내건 컨셉트이기 때문에 마감재에 특별한 치장을 하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린다. 이현욱 광장건축사무소 대표는 "나무 자체가 단열재이기 때문에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땅콩주택은 한 필지에 두 집이 들어가는 구조여서 건축비 측면에서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공동주택지에 조성하면 개별등기가 되지만 단독주택지에선 공동명의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가령 친밀한 관계였던 옆집 주인이 이사를 가거나 지분을 매각하면 낯선 사람과 같은 공간을 써야 하는 것이다. 땅콩주택에 부모, 형제나 친척끼리 들어가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목조주택이므로 옆집의 소음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광장건축사무소 측은 "나무벽을 두 겹으로 붙이기 때문에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유럽 농촌 가옥 방식인 이른바 프로방스풍 목조주택도 나왔다. 하니팜스가 경기도 동두천시에 지은 `하니힐스`는 지붕이 점토 기와이고 2층 창문에는 나무로 된 덧창이 달린 유럽식 가옥이다.

천장은 오래된 나무로 마감했고, 벽은 돌가루를 붙인 회벽에 흰색칠을 했다. 거실 벽은 브라질산 난석으로 덮었다. 동일한 크기로 붙이지 않고 크기가 다른 난석들로 덮어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

전반적으로 유럽 시골 가옥의 토속미에 세련미를 가미한 형태로 현대적 땅콩주택과는 또 다른 목조주택이다. 전통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콘크리트로 지었지만 설계에선 기존 주택과 차별되는 주택도 있다 .

파주시 교하읍 도시농부는 반 층마다 생활공간이 있는 스킵플로어(skip floor) 방식을 취했다. 덕분에 독립적인 공간이 많아졌다.

또 에너지 절감 주택도 있다. 온수는 태양열로 데워지고, 내부 열을 외부에 뺏기는 것을 방지하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여름철엔 정원에 있는 수풀 밑 찬바람이 집 내부로 들어오게끔 설계됐다.

카페테리아와 동아리 활동 장소를 공동 시설로 만들어 놓아 주민들 간의 친목 도모를 유도한다.

설계 및 시공사들은 신유형 단독주택 대중화를 위해 기존 단독주택보다 저렴한 선에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을 낮추려다 보니 서울에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도심에 직장을 둔 사람들에게는 아직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