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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판 맹모들 어디 살까?…신도시들 긴장
매체명 매일경제 게재일 2012-03-20 조회수 1398


맹자의 성공에는 어머니 영향이 컸다. 어린 맹자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고사성어는 여기서 유래됐다.

세계적인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 부모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좋은 학교 주변 집값은 항상 비싸다.

최근 신도시 간에 교육특구 경쟁이 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파트 입주 시기와 맞물려 국제학교,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유치하며 명문학군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물수능`과 고교선택제로 대치동 목동 등 전통 명문학군 선호도가 떨어진 점도 이런 움직임을 부채질하고 있다. 강남 대비 저렴한 집값에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어 신세대 부모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를 겨냥해 건설사들이 잇달아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다.

신흥 명문학군으로는 인천 송도신도시가 대표주자로 꼽힌다. 송도 채드윅국제학교를 필두로 유명 어학원 등이 들어서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송도 소재 해송중 신송중 신정중 등은 최근 인천 지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에 더해 포스코교육재단은 송도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이 일대에는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가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74~124㎡ 665가구로 전체 중 65%가 중소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1차`가 분양 한 달 만에 계약률 70%를 달성했다"며 "신흥 교육특구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동판교 일대도 신흥 교육 메카로 떠오르는 곳이다. 2009년 보평초ㆍ중학교가 혁신학교로, 보평고가 과학중점고로 지정되며 상종가를 치고 있다. 보평초 배정이 가능한 봇들마을 9단지 공급면적 127㎡ 전세금이 5억원을 넘는다. 1년 사이에 1억원 이상 시세가 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일대에 6~7월께 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 931가구가 분양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 기반시설과 교육환경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

광교신도시에는 학교 중심 복합 교육특구인 `광교 에듀타운`이 조성 중이다. 수원시ㆍ수원교육지원청ㆍ경기도시공사가 협력해 이의3초등학교에 청소년수련관이, 이의3중학교에 스포츠센터 등이 각각 들어선다. 학교를 문화센터, 평생교육원과 결부시켜 복합 주거단지 중심지로 활용하려는 복안이다.

광교신도시에는 울트라건설이 A31블록에 `광교 울트라참누리` 356가구를 올해 분양한다.

지난해 3월 동탄국제고가 문을 연 화성시 동탄신도시도 차세대 교육특구다. 동탄국제고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2011년 최우수시설 학교`로 선정됐다. 정원 20%를 화성시 소재 중학교 우수 졸업예정자로 선발하는 규정이 있어 학부모 관심이 높다.


올해 상반기 인근 동탄2신도시에 분양 일정이 잡혔다. 호반건설이 5월 동탄2신도시 A22블록에 1036가구를 분양한다. 우남건설은 6월께 동탄2신도시 A15블록에 1440가구를 내놓는다.

일산 식사지구에는 고양 국제고가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입학 정원 20%를 고양시 거주자에 할당해 지역 관심이 높다. 식사지구에는 7월 대우건설이 `일산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 지역 첫 공립 특목고인 미추홀 외고가 2010년 개교한 인천 소래ㆍ논현지구도 지역 내 떠오르는 교육 메카다. 한화건설이 6월께 `에코메트로 주상복합`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227가구와 오피스텔 53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2013년 외국어고, 2014년 과학고가 잇달아 문을 열며 교육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일대에는 `중흥 S-클래스 센텀파크 1차` 866가구 청약이 이달 초 1순위 마감됐다. `웅진스타클래스 2차`도 이달 2순위에서 전 가구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