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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3㎡에 8000만원 미친분양가, 그들만의 리그 ‘한남더힐’
매체명 에너지경제 게재일 2016-06-16 조회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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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송두리 기자] 3.3㎡에 8000만원을 웃도는 고분양 아파트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의 등장으로 아파트 양극화가 절정에 치닫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4년 판단한 적정 감정가격보다 2배 가까이 값이 뛰었고, 주변 시세에 비해서도 분양가가 높아 초호화 분양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 펜트하우스는 약 80~84억원에 공급돼 공급면적 기준 3.3㎡당 분양가 815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최고 아파트 분양가다.

한남더힐은 2007년 무렵 분양사업으로 추진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민간임대아파트로 2009년 공급됐다. 2011년 입주 후 올 1월 임대 의무기간인 5년이 지나 분양 전환에 나섰다. 이번에 129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고액의 분양가가 측정됐다.

하지만 2014년 한국감정원이 적정 분양가라고 책정한 금액과 차이가 커 지나친 고액 분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남더힐은 2013년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할 당시 시행사와 세입자간 감정평가가 3배 가까이 차이가 나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가 나서 한국 감정원을 통해 적정 분양전환 가격을 3.3㎡ 당 약 4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지금은 정부 측이 제시한 가격에 비해 2배 가까이(약 189%) 뛴 것이다.

주변의 시세와 비교해도 한남더힐의 분양가는 턱없이 높다. 한남동 A공인중개사는 "물건에 따라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한남더힐의 경우 유독 높게 가격이 책정됐다"며 "고급빌라 단지인 유엔빌리지 내에서도 3.3㎡당 3천만원 대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B공인중개사는 "한남더힐의 비교대상은 한화의 갤러리아 포레, 청담동 아이파크 등 초고급 아파트라 한남동 내에서 시세를 비교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초고가 분양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한남더힐이 등장하기 전 최고 분양가를 유지했던 부산 해운대의 85층 규모 ‘엘시티 더샵’은 계약금 미납에 따른 계약해지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전용 320.85㎡는 3.3㎡ 당 7002만원으로 국내 최고가였다. 분양에 들어가자 평균 17.8대1(최고 경쟁률 73대1)을 기록하며 5일만에 완판 됐다. 하지만 올해 3월, 총 882가구 중 120가구가 계약금 미납으로 해약 통보를 당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가구는 약 5000만원의 계약금을 돌려 받지 못했다. 5월에는 무더기 분양권 전매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남더힐은 실수요자가 높은 단지라 투기성 자본이 들어올 가능성은 적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처럼 초호화 거래가 이뤄지면 위화감이 조성되고 계층 분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그들만의 리그만 더욱 공고해졌다"며 "일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가격대의 아파트 등장으로 주택시장의 분리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 우려했다.